프라만드는 어른이어른

내가 아는 가면라이더는 어릴 적 책으로만 접했던 메뚜기 가면의 가면라이더가 전부. 하지만 나는 잘 모르지만 가면라이더는 일본의 3대 특촬물로서 지금까지 꾸준히 방영되고 있는 인기 작품이다. 그래서 frs로 가면라이더 시리즈는 꾸준히 발매되고 있으며 일단 멋있으니깐 외형은 frs로 발매되는 제품들은 꾸준히 모으고 있다.

가면라이더 고스트는 2015.10.04. ~ 2016.09.25 동안 방송된 작품으로 위인들의 영혼을 고스트 아이콘이라는 아이템으로 만들어 싸운다는데 그 위인들 중에 에디슨, 로빈 후드, 삼장 같은 인물들이 등장한다니(어떤 식으로 나오는지는 모르지만) 역사콘텐츠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한 번 보고 싶은 작품이기는 하다.

달걀귀신.. 이 아니고 트랜지언트 형태. 기본소체이다. 여기에 위인들의 영혼이 담긴 고스트 아이콘으로 폼 체인지를 하는 개념이다.

온몸의 화려한 주황색은 씰로 구현. 처음에 씰을 보고 이걸 다 붙이면 덕지덕지 지저분해질 것 같다 생각했으나 얇은 플라스틱 같은 재질의 고급 진 씰이어서 씰을 붙였다고 생각되지 않는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오레 고스트와 트렌지언트 형태.

오레 다마시. 주인공인 타케루가 자신의 영혼이 담긴 오레 고스트 아이콘으로 변신한 고스트의 기본 폼. 오레가 일본어로 '나' 이고 다마시가 아마 혼을 뜻하는 '타마시이'일테니 참 직설적인 이름이다.

저 옷깃은 충분히 파츠 분할이 가능할 것 같은데 스티커로 처리돼서 아쉬움.

후드를 쓰는 모습 재현 가능. 이 포즈 좀 멋있다. 스파이더맨이 생각도 나고

간 건 세이버.

frs로 꾸준하게 발매되는 가면 라이더 라인업. 가면 라이더에 추억이 없는 것치고는 꽤 모은 편인데 멋도 멋이지만 프라모델 자체로도 꽤 괜찮은 제품들이 많아서일 것이다. 고스트 또한 다소 많은 씰을 제외하면 가볍고 재밌게 만들 수 있고 퀄리티도 괜찮은 제품이다. 추억 팔이에 당하지 않아도 이것저것 소비가 많아서 큰일이다.

옛날 옛적의 아카데미과학 하면 떠오르는 게 뭐냐? 바로 칸담과 가리안 아니겠는가? 80년대 가리안의 복제품이나 만들던 아카데미는 이제 라이센스를 따서 당당하게 정품 가리안을 출시하는 회사가 되었다. 80년대 코흘리개 내가 이제는 밥벌이는 하는 것 같은 느낌? 난 인간 아카데미과학? 참고로 아카데미과학 공장이 우리 집 근처에 있어 아세권이라는 아카데미 부심(?)이 좀 있다.

목이 좀 짧은 것 같지만 원화랑 차이는 거의 없으니 원작을 잘 살린 디자인이다. 사실 가리안은 얄쌍함보다 육중함이 포인트이므로 목의 길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크기도 18센치 정도의 MG 크기에 색분할도 잘 되어있어 어릴 적에만 프라모델을 만들어 본 사람들도 가조립만으로 훌륭한 가리안을 집에 모실 수 있게 됐다.

코크핏재현. 아 파일럿을 안 태웠네. 남자 파일럿 따위 관심 없

가동성은 괜찮은 편이나 관절 강도가 아쉽다.

빅 팔콘 변신! 변신이라고 특별할 게 없다. 후드티를 머리에 쓰고 허리를 숙이면 나도 빅 팔콘이 될 수 있다.

사복검을 촤라락~. 연질은 아니니 조심조심. 아카데미 문방구 시리즈는 좋아하는 라인업이기는 한데 로봇들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던 중 가리안이 나온다는 소식에 예약 구매를 해서 두근거리며 출시되는 날을 기다렸었다. 그만큼 가리안은 추억이 많은 친구였던 것이다. 냉정하게 프라모델 자체로 본다면 아쉬운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처음 나온 로봇이 이 정도라면 합격점을 주겠다. 뭐라도 하니 이런 평이라도 줄 수 있지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이런 얘기조차 할 수 없으니 말이다. 좋은 출발을 한 아카데미과학을 응원한다.